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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어닝쇼크 ◆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금융투자 업계에서 일제히 우려를 표시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삼성전자 주식을 내다 팔며 주가 하락을 이끄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은 향후 실적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8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종가 대비 1.15% 하락한 6만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와 같은 주가 하락은 주로 외국인 투자자가 이끈 것으로 파악됐다.
토스증권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하루
삼성전자 주식 416만주를 순매도해 21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올해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약 3개월 전인 7월 12일 장중 8만8800원까지 오르며 고점에 도달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후 계속해서 하락했다.
특히 이달 7일에는 장중 6만원 선이 붕괴하며 5만9500원까지 떨어지는 등 10월 들어 매일같이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 주가가 잇달아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실적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와 목표 주가를 계속해서 하향 조정해 왔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 주가를 제시한 22곳 중 19곳의 증권사가 이전에 비해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예상보다 더 부진한 실적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향후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에 따라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큰 점은 부담이지만 4분기부터 일회성 요인으로 인한 실적 영향이 낮아지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동희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인공지능(AI) 수요 강세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부족은 HBM3E 본격화를 결국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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