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중국 정부가 과감한 경기 부양 정책을 쏟아낸 뒤 10월 국경절 연휴가 시작되면서 롯데관광개발, GKL 등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 관련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최근 일주일간 8.2% 오른 1만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GKL도 일주일간 8% 상승한 1만24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고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도 내리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국경절을 맞아 중국 시민들에게 일회성 지원금이 지급돼 소비 여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 중국인 관광객 12만명이 한국을 방문한다.


중국인의 여행 선호 지역 설문 결과 제주도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주도에서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제주도에 외국인 입도객이 계속 늘면서 롯데관광개발은 실적 개선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 정상회담이 올해 11월에 추진될 가능성이 나오면서 한중 관계 회복에 따라 관광객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관광개발 실적 개선세에 외국인은 지난달 12일부터 30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8월 중순 일본 난카이 대지진 경보 발령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 대신 한국, 동남아시아 등 대체 여행지를 찾는 것도 유커 증가세의 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VIP 방문객 증가로 수혜가 예상되는 GKL은 지난 2분기 중국 노동절에도 비용 증가로 인해 실적 개선세가 더뎠다.

하지만 중국 경기 부양 정책으로 VIP의 방문과 카지노 드롭액이 늘어난다면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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