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위기에 힘빠진 코스피…외인·기관 ‘팔자’에 2560선 후퇴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달 첫 거래일 국내 증시가 중동발 긴장이 고조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도세에 1% 넘게 떨어지며 2560대로 내려앉았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31.58포인트(1.22%) 내린 2561.6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 하락은 중동 지정학적 긴장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는 소식에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41%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0.93%, 1.53%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후 들어 지수 하락폭이 커진 것은 중동 리스크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미국은 관련 지정학적 문제가 확대되는 것을 막고 싶어 하기 때문에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격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시장의 반응은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과도한 반응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81억원과 7054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9644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전기가스업(-3.37%)이 3%대 밀렸다.

보험(-2.98%)과 음식료품(-2.94%), 운수창고(-2.14%), 화학(-1.68%) 등도 하락했다.

반면 증권(0.06%)과 섬유의복(0.63%)은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체로 부진했다.

코스피 시총 1위 삼성전자(-0.33%)는 장중 5만99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3.15%)와 LG에너지솔루션(-1.45%), 현대차(-2.87%), 셀트리온(-2.25%), 기아(-1.20%), POSCO홀딩스(-2.47%) 등도 내렸다.

반면 KB금융(0.49%)과 신한지주(0.72%)는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75포인트(0.23%) 밀린 762.13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13억원과 21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43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3.04%)과 알테오젠(2.75%), 에코프로(4.29%), 엔켐(2.37%), 클래시스(0.92%) 등은 상승했으며 HLB(-1.28%), 리가켐바이오(-0.91%), 삼천당제약(-1.07%)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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