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내수 침체·내연차 수요 부진에
내년 ‘SAIC 합작 공장’ 폐쇄 준비

폭스바겐·SAIC 합작사 로고. <바이두>
독일 자동차 제조사인 폭스바겐이 중국 난징 소재 공장을 폐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내수와 소비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내연기관 차량 수요마저 급감한 영향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폭스바겐과 상하이자동차(SAIC)의 합작사가 이르면 내년에 장쑤성 난징 공장 1곳의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난징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36만대에 달한다.

앞서 폭스바겐은 1985년 SAIC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파사트와 스코다 등의 모델을 생산하며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갔다.


이와 함께 저장성 닝보에 있는 스코다 생산 공장에 대한 폐쇄 여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시장에서 내연기관 차량 수요가 빠르게 줄면서 폭스바겐과 SAIC 합작사의 지난해 공장 가동률도 58%에 그치고 있다.


실제 폭스바겐의 중국 판매량은 2019년 연간 420만대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지만 2023년에는 320만대까지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1년 전보다 7.4% 줄어든 134만대가 판매됐다.

올해 하반기에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해도 1년 전보다 1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폭스바겐은 인력 구조조정도 추진하고 있다.

현지 매체 슈피겔은 이번 조치로 독일에서 약 2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폭스바겐의 독일 직원 수는 30만명이다.


이와 관련해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 산업이 몹시 어렵고 심각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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