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초 대비 냄새가 적은 전자담배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국산 제품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라면과 화장품에 이어 새로운 수출 효자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고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KT&G의 전자담배 '릴'은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 중입니다.

필립모리스와 2강 체제로 굳어진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서 국산 제품이 선전하고 있는 겁니다.

2017년 열린 국내 전자담배 시장은 전체 담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에는 17%까지 불어나 담배 제조사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시장이 됐습니다.

시장 초기에는 선두 주자였던 필립모리스가 앞서는 듯 했지만, KT&G가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기술력을 더하며 순위가 뒤집어졌습니다.

국산 전자담배의 선전 배경으로는 사용자 친화적인 기술력이 꼽힙니다.

KT&G가 지난 6월 출시한 '릴 에이블 2.0'은 예열시간을 20% 단축하고, 일시 정지와 고속 충전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하나의 기기로 두 가지 모드를 선택해 여러 스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활용도도 높였습니다.

▶ 인터뷰 : 홍대화 / KT&G NGP사업실장
- "KT&G는 소비자 니즈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술들을 접목시키고 있는데요. 스마트온이라든지 자동 퍼프 계산 등은 저희가 새롭게 시도를 했지만 업계에서 새로운 표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플랫폼이 내년에 또 출시될 계획이어서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KT&G는 국내 전자담배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공략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해외 지식 재산권 출원은 2년 새 1.5배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삼성과 LG, SK에 이어 유럽에서 네 번째로 많은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이를 통해 이탈리아와 폴란드 등 30여개 국가에 진출해 해외 판매량이 고공성장하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KT&G는 향후 해외 수출국을 50개 이상으로 넓혀, 국산 전자담배의 '수출 효자' 자리를 굳히겠다는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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