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탄핵안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가면서 내년 상반기 중에 조기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벌써부터 대선주자별 테마주찾기에 분주한 모습인데, 일각에서는 선거철마다 찾아오는 테마장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이르면 내년 초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용여부에 따라 차기 대선 일정이 예정보다 2년 가량 앞당겨질 가능성이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 역시 차기 대권주자 윤곽이 채 나오기도 전부터 꿈틀거리는 모습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유력 대선주자와 관련된 테마주는 탄핵정국 초기부터 큰폭의 등락을 거듭한 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탄핵정국에서 주목을 받은 우원식 국회의장, 제 3지대 대표 주자로 꼽히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연결된 테마주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테마주 과열 현상을 뒷받침할 명확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나옵니다.
'기업 대표가 후보자와 같은 학교 출신'이라거나, '기업본사가 후보자 지역구에 있다'는 등 기업 가치와는 무관한 '묻지마 투자'가 횡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같은 정치테마 열풍은 선거철마다 반복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국내증시가 이같은 테마장세에 비교적 취약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남길남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우리 주식시장의 경우 개인 투자자 비중이 선진 시장에 비해 매우 높습니다. 이런 정치테마주 현상이 지난 16~19대 대선까지 추이를 보면 점차 진정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새로 유입된 개인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20대 대선을 비롯한 최근의 테마주 현상을 부추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치테마는 실체 없는 기대감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데다, 특히 탄핵정국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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