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통화정책 분수령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4년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전 세계 자금 흐름에도 본격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연준이 18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낮춘 지 4년 반 만에 통화정책 대전환(피벗)에 나서는 셈이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설립자 레이 달리오는 "0.25%포인트냐, 0.5%포인트냐에 대한 (시장의) 베팅은 어리석은 것"이라며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위해 실질금리를 낮게 이끄는 연준의 향후 행보에 더 주목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월가는 '글로벌 머니 무브'를 촉발할 미국 금리 인하의 향후 파장에 대한 해석에서 엇갈렸다.
첫 금리 인하 보폭이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으로 단행될 것이라는 일부 기대감이 여전했지만, 지나치게 가파른 보폭은 오히려 경기 침체 신호를 증폭시켜 시장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한동안 미국 증시가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 냉각에 대한 우려로 연준이 선제적인 통화정책 전환에 나서면서 남미 신
흥국과 유럽, 중국의 금리 인하 움직임도 가속페달을 밟을 전망이다.
아울러 미국의 경기 침체 신호가 크지 않다고 시장이 판단할 경우 글로벌 증시는 새로운 랠리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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