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들어 주가가 하락세에 접어든 전력인프라주들이 최근 반등을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인공지능(AI) 투심이 저조해 주가가 제대로 된 모멘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촉발한 AI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 기대감이 다소 꺾인 상황에서 향후 실적 또한 성장세를 지속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10일
HD현대일렉트릭은 전일 대비 4.07% 오른 2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점 대비 20% 빠진 낙폭과대주란 인식이 생기며 9일에 이어 저점 매수가 계속됐기 때문이다.
다만 다른 전력인프라·전선주들은 주가가 보합세였다.
효성중공업은 전일 대비 0.91%,
제룡전기는 0.4% 상승했다.
LS일렉트릭은 전 거래일과 같은 주가를 유지했다.
장 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주가가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전력인프라주는 올해 AI 붐에 따른 데이터센터 확장 수요에 기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한 7월부터 조정이 시작됐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속으로 기록했지만 시장의 높아진 눈높이를 만족시키지 못했고 미국 경기침체 우려까지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제룡전기의 경우 주가가 고점 대비 50%가량 하락하기도 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9일(현지시간) 3.54% 상승하면서 미국 전력인프라주도 동반 상승했다.
특히 AI 기술이 반도체뿐만 아니라 전력인프라·유틸리티 업황 개선을 이끈다는 전망에 해상풍력 터빈 제조 업체인 GE 버노바(GEV)가 1.75%, 전력인프라 이튼(ETN)이 1.55% 오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엔비디아의 대세 상승장을 점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전력인프라주의 반등도 제한적이란 우려가 나온다.
[김제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