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가 흐름이 부진하던 화장품 업종 주가가 모처럼 큰폭으로 올랐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화장품 업종 상장사 65곳의 평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58% 올랐다.

국내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은 직전 거래일 대비 6.42% 올라 13만9300원으로 마감했다.


올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후 주가가 바닥을 다졌다는 인식에 반등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 5월 말까지만 해도 2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약 3개월 만에 30%가량 떨어진 상황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세컨드 브랜드 ‘미모 바이 마몽드’가 다이소에 입점한다는 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모 바이 마몽드는 20대를 겨냥한 브랜드다.


이날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대표 업체 코스맥스도 전 거래일 대비 6.64% 오른 12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3일 11만7700원까지 떨어진 후 소폭 등락하다가 이날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외에도 코스피 시장에서는 토니모리(9.07%), 한국화장품제조(7.17%), 에이블씨엔씨(5.53%), 한국화장품(3.47%)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디와이디, 제닉이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밖에도 코스메카코리아(7.95), 마녀공장(5.04%), 클리오(4.67%) 등이 대폭 올랐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K-뷰티’ 수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화장품주는 한국 증시 주도주로 부상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으로 인해 하반기 주가가 부진했다.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로 증권가에서는 화장품 업종에 대한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는 등 눈높이를 낮추기도 했다.

하지만 주가가 과도하게 빠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도 지금이 저점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브랜드들의 미국 오프라인 진출이 활발해 수출은 우상향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K뷰티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는 순항 중이고 주가도 매력적“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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