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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방병원협회가 지난 8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K-med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세미나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한방병원협회 제공) |
한방치료를 경험한 사람이 한방 실손보험 급여대상 확대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계가 필수의료 영역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 8월 29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개최된 ‘K-medi 세계화를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 세미나’에서 발제자들은 이같이 밝혔다.
장영희 한국연구재단 학술연구교수는 먼저 한국과 대만의 전통의학 발전정책을 비교하며 “한국은 대만과 비교했을 때 첩약과 약침이 의료보험에서 제외됐고, 표준약관 개정으로 실손보험에서도 외면 받고 있다”며 “국민에게 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되는 환경이 제한된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 교수는 “최근 한국에서 요추추간판 탈출증(디스크), 기능성 소화불량, 월경통, 안면신경마비, 뇌혈관질환후유증, 비염 등 6개 질환에 대한 한방 첩약 급여화와 함께 실손보험에서 보상해주는 제도가 시범사업으로 시행 중이라 고무적”이라며 “실손보험에서 첩약과 약침이 보장되고, 건강보험사업으로 한방 첩약 시범사업이 본사업으로 전환돼야 K-메디의 세계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훈 인하대 교수는 한의학 의료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한의학의 강점으로 개인 맞춤형 진료와 자생력 증진, 비수술·비약물 요법 등을 꼽는데 진단·치료 면에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정부가 보건 분야 신규 사업을 추진할 때 한의학을 활용하는 등 한의사들이 필수의료 영역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영화 인하대 교수는 한방-양방
협진을 통한 의료 관광 활성화를 제안했다.
손 교수는 “한방과 양방의 장점을 결합해 환자들에게 포괄적이고 맞춤화된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며 “치료 효과 극대화는 물론 문화적 경험을 제공해 수많은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전략이 절실하다.
양방과 한방의
협진은 외국인 환자들에게 독특하고 효과적인 치료 경험을 줘 한국의 의료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 등이 공동 주최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한방병원협회, 인하대 사회과학연구소, 대한학술원 등이 후원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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