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소각 가능성에 현대차 우선주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전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할 때는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우선주 위주의 자사주 소각이 29일 시장에 다시 각인되면서 우선주가 상승한 것이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0.19% 하락했지만 현대차2우B는 7.37%, 현대차3우B는 6.52%, 현대차우는 5.68% 상승했다.

전일 우선주가 본주와 비슷하거나 낮은 2~4%대 상승률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움직임이었다.


현대차는 지난 28일 인베스터 데이 발표에서 자사주 매입 소각 시 우선주 디스카운트를 고려하겠다고 했다.

당해 연도 총주주수익률(TSR) 범위 내에서 디스카운트 정도가 심한 우선주를 더 많이 소각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올 초 시장 일각에선 배당률이 높아 자본비용이 큰 우선주를 전량 소각하는 것이 재무 부담을 낮추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해왔다.


시가배당률이 회사채 이자율보다 훨씬 높은 상황에서 우선주를 전액 소각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논리로, 이에 우선주 주가는 지난 1분기 큰 폭으로 뛰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관계자는 "현재 우선주 3종목의 시가총액이 총 14조원인데, 보통주 대비 우선주 주가 디스카운트를 감안하면 4조원을 전액 우선주 매입과 소각에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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