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美금리인하 가시화에
폐암 치료제 FDA 승인 호재
바이오 대형주들 최고가 행진

오는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발 금리인하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는 바이오주가 급부상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하루 동안 거래대금이 2조원 이상 몰리면서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거래 규모를 뛰어넘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한양행은 전날보다 20.44% 상승하면서 13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한양행은 지난 21일부터 6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장중 13만9000원까지 오르는 등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유한양행은 하루 거래대금이 2조5000억원까지 몰려 삼성전자(9800억원)와 SK하이닉스(7300억원)를 제치고 국내 증시 1위를 차지했다.

유한양행 우선주 또한 주가가 22.11% 치솟았다.


같은 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가가 장중 100만4000원까지 상승한 뒤 99만1000원에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황제주 안착을 눈앞에 뒀다.

SK바이오팜(3.95%)과 알테오젠(1.27%) 등 대형 바이오주들도 주가가 올랐다.


이날 유한양행 거래대금의 2조원가량을 차지한 개인투자자는 470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외국인투자자는 800억원 순매수했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효과에 수급까지 집중되며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유한양행은 렉라자(레이저티닙)가 존슨앤드존슨(J&J)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의 병용요법으로 FDA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유한양행은 승인 소식을 내놓은 뒤 증권사가 예측한 목표주가를 모두 돌파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21일 가장 높은 목표주가인 13만4000원을 제시했으나 이날 이보다 1500원 더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렉라자의 FDA 승인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고 개인을 비롯한 패시브 펀드의 수급이 집중되면서 주가가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며 “당분간 유한양행의 주가는 최근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주의 호조세는 개미투자자들의 투심이 반도체주 대신 바이오주로 쏠린 결과라는 분석도 나왔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신중론이 제시되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 수혜가 기대되는 바이오주가 시장의 선택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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