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냈을 때 주가가 동반 상승하는 인공지능(AI) 밸류체인 기업들에 대한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월가에서는 엔비디아 실적이 좋았을 때 함께 급등한 종목들을 추려내고 있다.

그중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마벨테크놀로지(MRVL), 버티브홀딩스(VRT), 시놉시스(SNPS), 브로드컴(AVGO) 등이 대표 '엔비디아 수혜주'로 분류된다.


이들 종목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슈퍼마이크로컴퓨터다.

슈퍼마이크로는 AI 서버 전문업체로, 경쟁사 대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서버를 제작한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인텔, AMD 등 주요 칩 제조사와 협력해 최신 기술을 탑재한 고성능 서버를 내놓고 있다.

슈퍼마이크로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날로 커지는 가운데 수직계열화된 자체 엔지니어링 역량과 모듈식 제품 개발 방식에 기반해 급성장했다.


특히 엔비디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엔비디아 칩을 가장 먼저 갖다 쓰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엔비디아 자매 회사'라고 불리기도 한다.


반도체 설계 기업 마벨테크놀로지도 눈에 띈다.

마벨은 데이터센터에 탑재된 무수한 반도체들 간 데이터 전송을 원활하게 하는 데이터처리장치(DPU)를 만들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다양한 메모리 칩 사이에 데이터 통신이 최대한 빠르게 이뤄져야 AI가 이상 없이 구동된다.

마벨에 대한 월가의 주가 최고 추정치는 105달러다.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분야 글로벌 1위인 버티브홀딩스도 눈에 띈다.

버티브 제어장치는 장비를 물로 식히는 수랭식으로, 공기로 식히는 공랭식에 비해 AI 서버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브로드컴은 엔비디아처럼 범용 반도체가 아닌 구글 등 특정 기업을 위한 맞춤형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구글의 AI용 반도체인 텐서처리장치(TPU) 설계를 대행한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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