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짧은 급락에 이은 반등장에서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은 단순 지수 ETF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버드콜ETF는 다달이 받는 높은 고배당 때문에 올해 큰 인기를 끌었지만 분배율까지 합한 수익률 측면에선 저조한 성과를 보인 것이다.


27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TIGER200의 1개월 수익률은 -2.55%인데 비해 이 지수에 커버드콜을 결합한 TIGER200커버드콜ATM의 수익률은 -4.77%로 나왔다.

커버드콜 ETF가 코스피200지수에 비해 회복 속도가 더뎠기 때문이다.

ACE미국S&P500 ETF도 1개월 수익률이 -0.45%로 한달전 주가로 돌아갔지만 커버드콜 전략을 쓰는 ACE미국500 15% 프리미엄분배 ETF는 한달간 주가가 1.91% 하락했다.

지난 13일 월 1.25%의 분배금이 나왔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단순 지수 ETF보다 수익률이 낮다.


하락장에선 옵션프리미엄 때문에 주가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고 알려진 커버드콜ETF가 분배금을 감안하더라도 수익률이 낮은 이유는 지수 상승시 반등폭이 약하기 때문이다.


커버드콜은 기초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콜옵션(살 수 있는 권리)를 매도하는 전략이다.

주가 상승 시에는 콜옵션 매도에 따른 손실이 주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을 상쇄한다.


미국에서도 대표적인 S&P500 커버드콜ETF인 JEPI(JP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의 올해 수익률은 6%로 고배당을 감안하더라도 S&P500 상승률 18%에 한참 못미쳤다.


올초 NH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S&P 5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커버드 콜 전략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하기 때문에, 커버드 콜의 장기 성과가 지수 대비 저조했다.

1988년부터 올초까지 S&P 500의 연환산총수익률은 10%이고, 커버드 콜의 수익률은 8.2%였다.

횡보장으로 지수 상승률이 크지 않은 상황에선 커버드콜ETF가 성과가 좋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단순 지수ETF가 낫다는 것이다.


옵션프리미엄으로 받는 분배율 역시 주가 하락기에는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옵션가격은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할 수록 낮아진다.

지난달 금감원은 커버드콜 ETF의 명칭·수익구조에 대해 소비자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투자자가 분배율 수준을 확정 수익률로 오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커버드콜 ETF 하락에 슬퍼하는 투자자<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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