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주 다시 주가 탄력 받을까··· ‘현대차 인베스터데이’ 앞두고 부품주까지 촉각

하반기 자동차 관련주의 분수령으로 여겨지는 현대차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앞두고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개최 전날인 27일에는 경계 심리로 관련주 전반이 하락했으나, 발표 내용이 시장 눈높이를 충족시킨다면 반등의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는 전날보다 0.8% 하락한 24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 역시 0.97% 떨어지며 발을 맞췄다.

HL만도(-1.56%)와 에스엘(-0.45%)등 자동차 부품주도 하락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가 최근 완성차 종목보다 부진했던 부품주에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부품주는 현대차의 인도 법인 기업공개(IPO) 소식에 일제히 올랐으나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고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겹치며 주가가 추락했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현대차는 0.6% 내리는 데 그쳤으나, HL만도에스엘은 각각 11.15%와 9.72%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현대오토에버 또한 5.48% 주가가 내렸다.


CEO 인베스터 데이의 효과가 연말로 갈수록 완성차 주가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규모가 작은 부품주를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현대차의 인도·미국 시장 증설, 로보택시 관련 부품주가 수혜주로 꼽힌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부담감과 상반기 주가 상승분에 대한 조정으로 부품주가 빠진 만큼 상승 여지가 있다”며 “인베스터 데이 내용에 따른 단기 변동성에 부품주가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8일 열리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는 주주환원책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활용 방법, 연내 인도법인 IPO 공식화 등이 관전 포인트로 분류된다.


이날 현대차는 올해 자사주 매입규모를 비롯해 중장기 주주환원 가이던스를 발표할 전망이다.


또한 전기차(BEV) 전용 공장으로 설계된 HMGMA에서의 HEV 생산 비율, 인도법인 IPO의 추진 목적 및 자금 활용 방안 발표 또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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