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이 건설주 주가 흐름을 갈랐다.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이 악재를 딛고 신고가를 기록한 반면 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는 지지부진하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건설 주가는 전일 대비 4.16%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GS건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42%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달성했다.

지난해 10월 '순살 자이' 논란으로 급락했던 주가도 모두 회복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도 같은 날 2.69% 상승하며 신고가를 썼다.

연간 기준으로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83% 급등했다.


반면 대장주 현대건설 주가 흐름은 좋지 않다.

연중 주가가 6% 하락하며 오히려 신저가에 근접했다.

대우건설은 연중 강보합세를 보이며 2.7% 상승하는 데 그쳤고 DL이앤씨는 8.7% 떨어졌다.

국내 건설주 간에 주가 흐름이 엇갈린 것은 기저 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세 차이 때문이다.

또 시장이 기대하는 회사별 실적 컨센서스(전망)가 있는데, 이를 상회하면 투자심리가 개선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으로 934억원을 거둬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심지어 시장 컨센서스도 10%나 상회했다.

GS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906억원으로 1개월 전(839억원)과 6개월 전(792억원)보다 꾸준히 상향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GS건설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이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종전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눈높이를 올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저 효과에 따라 이익이 크게 성장한 대표적인 건설주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5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39% 급증했다.

시장 기대치도 소폭 웃돌았다.


반면 올해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은 건설주들은 실적 기저 효과를 누리지 못했거나 시장 눈높이에 수익성이 미달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으며 시장 기대치도 25% 하회했다.

대우건설DL이앤씨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각각 51%, 54% 줄었다.

DL이앤씨는 시장 기대치를 57%나 밑돌았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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