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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면서, 이에 대한 정보를 구하는 시민의 숫자가 늘어났다. (당근 제공) |
코로나19 재유행이 심각해지면서 전염병에 대한 위협을 느끼는 시민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둘째 주 148명 수준이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8월 둘째 주 기준 1366명으로 늘어났다.
한 달 만에 9배 넘게 급증했다.
보건당국은 방학과 휴가철이 끝나는 8월 말, 코로나19 확산이 절정에 다다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코로나19 확산 양상이 심화되면서 신속 자가진단 키트 주문량이 크게 증가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치료제 품절 사태까지 벌어졌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관련 정보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지역 커뮤니티 당근의 ‘동네생활’ 게시판에는 코로나19 상황과 증상, 대처 방법 등 정보를 공유하는 게시물이 대폭 증가했다.
당근에 따르면 8월 14일부터 8월 20일까지 당근 동네생활 탭 내 코로나 키워드 검색량은 2개월 전 대비 약 23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 게시물 건수도 두 달 새 5배 가까이 늘어났다.
가장 많이 올라오는 게시물은 일반 감기와 구분되는 코로나19 증상에 대한 질문들이었다.
경기도 고양에서는 ‘감기일까요 코로나 걸린 걸까요’라는 제목으로 이웃들에게 의심 증상에 대해 묻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에 댓글창을 통해 많은 이웃들이 의심되는 질환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울산시에서는 한 이용자가 최근 코로나 증상이 어떤지 질문하자 고열, 몸살, 인후통, 근육통, 메스꺼움 등 각자 경험한 증상을 공유하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자가진단 키트와 치료제 품귀 현상이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정보도 다양하게 공유됐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올라온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 파는 편의점’이란 글에서는 “정자역 약국에서 구매했다” “편의점 어플 받고 조회 가능하다” 등 여러 이웃들이 직접 자가진단 키트를 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댓글을 남겼다.
경기도 부천 게시판의 한 사연에서도 댓글을 통해 “전국적으로 먹는 약이 부족한 상황” “지난주 서울 쪽부터 약이 동났다고 들었다”는 등 지역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
코로나19 양성 시 어느 병원에 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활발하다.
부산 해운대의 한 이용자가 올린 글에서는“내과 가서 감기약 3일 치 처방 받아왔네요” “초기에 링거 맞으면 빨리 호전되더라고요” 등 진단, 처방과 관련된 실질적인 조언이 남겨졌다.
광주 광산구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서도 “가까운 중형 병원으로 가세요” “입원을 생각하면 규모가 있는 병원으로 가세요”와 같은 반응이 달리기도 했다.
당근 관계자는 “급속도로 전파되는 확산세로 이용자들이 가까운 동네 이웃들과 코로나19 정보를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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