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리 인하가 9월에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주주환원 정책과 호실적으로 무장한 증권주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최대 상승률을 보이는 섹터는 바로 증권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 정부의 밸류업 정책 예고 등 효과로 은행주와 보험주가 올랐다면 하반기에는 증권주의 모멘텀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한 달 동안 KRX 증권지수는 4.17% 올랐고,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에도 16.6% 상승해 반도체주 외에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주 상승세에는 9월 미국의 금리 인하라는 매크로 이슈가 반영되고 있다.
통상 금리가 인하되면 은행 예치 자금이 줄고 주식 거래대금이 늘어나는 등 증권주 실적 개선 모멘텀이 생긴다.
특히 시장금리는 기준금리에 선행해서 움직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증권사는 기준금리 인하 이전부터도 채권평가손익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금리 인하에 따른 수혜를 받은 증권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이 꼽혔다.
거래대금이 늘어나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비중이 높은 두 회사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증권사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펼치며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도 증권주 선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3일 장중 2.8% 올랐는데, 전날 주주환원 정책을 내놨기 때문이다.
앞서 NH투자증권도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단행하며 주주환원 의지를 보였다.
키움증권도 2026년까지 자사주 210만여 주를 분할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3개년 주주환원 계획에 따라 2025년 3월 자사주 70만주를 소각하려 했으나, 35만주를 추가로 매입해 총 105만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1월에는
삼성증권도 주주환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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