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전 NH증권 대표 퇴직금만 50억…상반기에는 채권본부가 ‘대박’

신승호 유안타증권 차장, 채권 중개로 상반기에만 23억원

유안타 증권 신사옥 [자료=유안타증권]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도 올해 상반기 증시 부상과 채권 금리 하락으로 대규모 영업성과급을 받은 직원들이 등장했다.

50억원 수준의 퇴직금을 받은 전임 대표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종석 유안타증권 리테일전담이사가 올 상반기에만 44억3700만원의 보수를 받아 19억5000만원을 받은 궈밍쩡 전 대표보다 더 많은 보수를 기록했다.


그는 주식 위탁 영업에서 상여금으로만 44억원을 받아 대부분 보수가 상여금이다.

이는 2023년 12월(2024년 1월 지급)에서 2024년 5월(2024년 6월 지급)까지 발생한 개인 성과급 지급액의 합계다.


지난해 이종석 이사가 받은 보수는 총 19억6500만원이었는데 올 상반기 증시 활황으로 반년 만에 작년의 두 배가 넘는 돈을 받은 것이다.


작년 유안타증권에서 개인 선물옵션 운용 실적을 인정받아 21억원으로 ‘연봉킹’을 기록한 이재윤 부장은 올 상반기엔 8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는 퇴직금을 포함해 60억 원에 육박하는 보수를 받았다.


정 전 대표는 상반기 보수 1억3800만원에 상여 8억6000만원, 복리후생비 2000만원에 퇴직소득 48억9800만원을 더해 59억1600만원을 받았다.

이때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는 급여 1억5000만원에 상여 12억5700만원 등 총 14억1400만 원을 받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퇴직소득은 19년간의 재임 동안 쌓인 퇴직금 7억8000만원과 2011년부터 본인이 적립해온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을 일시 받은 것이 포함된 금액”이라고 언급했다.


그 외에 NH투자증권에서는 송원용 이사대우가 퇴직소득 14억4900만원을 포함해 17억4900만원을, 이주현 상무가 상여 9억6300만 원 등 10억7600만원을 받아 고액연봉자에 이름을 올렸다.

서재영 상무대우도 상여 8억8100만원 등을 포함해 9억8500만원을 챙겼다.


‘스타 프라이빗뱅커(PB)’ 강정구 삼성증권 삼성타운금융센터 영업지점장은 상반기에 상여 32억5000만원 등 총 32억9200만원을 받았다.

강 지점장은 최근 7년간 300억원 가까이 벌어들인 상황이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수혜를 본 채권 영업으로 수십억원대의 성과급을 챙긴 임직원도 있었다.

유안타증권 임직원 보수 2위는 임원이 아닌 신승호 차장으로 23억5800만원을 받았다.


채권 중개가 주 업무인 신 차장은 지난해에도 15억9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유지훈 상상인증권 FICC(채권·외환·상품)본부 본부장은 상반기 영업성과급이 26억5300만원에 달했다.


황인우 현대차증권 책임매니저의 경우 채권 영업으로 성과급 11억원을 받았다.

다올투자증권의 채권본부 소속 윤태호 과장 역시 상여금으로 18억 23000만원을 수령했다.

김상균 채권금융본부 부장의 상여도 14억5400만원으로 상반기에만 10억원을 넘겼다.


한국투자증권에서는 김남구 회장이 상반기 보수로 6억25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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