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 랠리를 이끌던 엔비디아가 급락하며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국내 반도체 섹터도 산업 주도권을 쥔 엔비디아의 부진에 일제히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에서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5% 하락하며 주가가 10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엔비디아 외에 AI 반도체주 주가도 이날 내렸다.

특히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서버컴퓨터를 만드는 '슈퍼마이크로'는 20%나 폭락했다.

지난 6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 슈퍼마이크로는 주당순이익이 6.25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8.12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매출은 예상치인 53억2000만달러에 거의 부합한 53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표 AI 반도체 관련 종목인 브로드컴도 이날 주가가 5.3% 하락했다.


AI 반도체주의 약세는 최근 월가에서 나오고 있는 'AI 거품론'과 무관하지 않다.

빅테크들의 대규모 투자가 의미 있는 수익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강해지면서 국내 증시를 향한 투심도 꺾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74% 하락한 7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같은 시간 3.48% 내린 16만3400원에 마감했다.

전날 상승분(5600원)을 하루 만에 반납한 모습이다.

한미반도체는 4.08%의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코스닥에서는 HPSP이오테크닉스가 각각 0.38%, 2.82% 떨어졌다.


[김정석 기자 /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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