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부활’ 우리투자증권 공식 출범…중형 증권사로 재탄생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 = 우리금융]
우리투자증권이 10년 만에 재출범한다.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으로 부활한 우리투자증권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출범식을 갖고 자기자본 1조1500억원 규모, 업계 18위권 중형 증권사로 출발한다.


우리금융지주가 지난 2014년 증권사를 농협금융지주에 매각한 지 10년 만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국내 마지막 종합금융회사(종금사)인 우리종합금융의 퇴장으로 종금사 역사도 막을 내린다.


초대 대표는 남기천 우리종합금융 사장이 맡는다.

남 사장은 지난 1989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해 영국 런던법인장, 고유자산운용본부 상무 등을 역임한 ‘정통 증권맨’이다.

지난해 우리자산운용 대표로 선임되며 우리금융에 합류해 지난 3월부터 우리종합금융 대표를 지냈다.


우리투자증권 조직은 종합금융, 세일즈앤트레이딩(S&T), 리테일(소매), 리스크관리 등 4개 사업부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기존 발행어음과 부동산에 집중된 우리종합금융의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투자은행(IB), S&T, 리테일 등 증권사 본연의 사업 구조를 완성, 대형 증권사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여의도 TP타워에 둥지를 틀고 기존 우리종합금융 영업점 등을 활용해 본점과 강남지점, 대전지점, 광주지점, 여의도지점 등 5개 지점을 운영한다.


온라인 펀드 판매가 주력이던 한국포스증권 인력도 통합된 디지털 전략 아래 낮은 수수료로 공모펀드를 공급하는 범용 투자 플랫폼 역할을 지속할 방침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빠르면 5년 안에 업계 10위권에 진입하고, 10년 안에 초대형 IB가 되겠다는 목표다.

초대형 IB가 되면 증권사가 자기자본의 2배 한도 내에서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발행어음 사업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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