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빚투 11조...코스닥은 8조

2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9.53포인트(0.7%) 내린 2,764.7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11.15포인트(1.31%) 내린 841.52에, 원/달러 환율은 0.7원 오른 1,389.0원에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2024.6.24 연합뉴스

유가증권시장의 신용거래 융자 잔고가 11조원을 돌파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모두 20조 2097억이었다.

이중 절반을 넘는 11조 517억원이 유가증권시장에 쌓여 있었다.

2022년 6월 15일에 기록된 11조 2419억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금액이다.


올들어 주가가 오르면서 빚투가 증가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코스피지수는 4% 이상 올라 2800포인트를 넘기도 했다.

그 사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약 2조원 가량 늘었다.


그동안 빚투의 전형적인 모습은 급등락이 잦은 코스닥 소형 종목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이었다.

반면 올들어 지수가 되려 2.8% 가량 하락한 코스닥시장에서는 빚투가 크게 늘지 않았다.

작년 10조원을 넘던 코스닥시장 신용거래융자가 올해는 8조~9조원 초반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신용융자 잔액 장기 시계열을 볼 경우 크게 2번의 변곡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2017년 초중반이다.

이 시기에 자산시장이 폭발하기 전까지는 3조원 안팎에 불과했는데, 문재인정부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빚투가 크게 증가했다.

신용융자 잔액은 이후 2018년 6월께 6조원으로 단기 고점을 형성했다.


다음은 코로나19로 인한 폭락장 직후로 이 시기에 폭발적으로 빚투가 다시 증가했다.

2020년 3월 다시 3조원으로 낮아진 신용잔고는 이후 2021년 8월 14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형성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과는 반대로 올해는 대형주들이 더 많이 주가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올해 코스닥시장이 좋지 않았던 반사현상으로 코스피로 빚투가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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