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쁜 놈은 내부에 있었네”…1년간 회사에 끼친 손실이 무려

영국 더타임스 절도 범죄 자체 조사
연간 내부자 도난에 33억파운드 피해
최근 디올, 아마존 등 직원 적발되기도

절도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영국에서 사건의 약 40%는 내부자소행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마존과 같은 유통업체부터 명품업체 디올도 내부자 범죄의 예외가 아니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는 ‘내부자 범죄 증가, 30억파운드의 절도사건에 대한 상점들은 얘기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자체 조사를 통해 내부자 소행으로 인해 발생한 도난 범죄가 연간 약 33억파운드(약 5조685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타임스는 법원기록과 영국 주요 백화점, 슈퍼마켓 등 소매업체의 조사결과를 취합했다.

더타임스는 데이터분석회사인 리테일 이코노믹스와 보안회사인 스루비전의 연구를 통해 직원 절도로 인한 비용이 33억파운드에 달하고 전체 소매 절도의 40%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예컨대 볼턴의 아마존 물류창고에서는 한 직원이 3개월 동안 아이폰 46대를 훔쳤고, 지난달에만 직원 3명이 7만5000파운드어치 전자제품을 훔치다 적발됐다.

해로즈백화점에서는 3만6200파운드 상당의 핸드백을 훔친 직원이 걸렸고, 한 슈퍼마켓의 직원은 1만2800파운드어치 담배를 훔치거나, 4800파운드어치의 술을 빼돌리기도 했다.


타임스가 추적한 법원기록에 따르면, 디올, 웨이트로즈, 그레그, 넥스트 등의 유명회사 직원들도 자사 제품을 훔치다가 유죄판결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루비전의 콜린 에반스 CEO는 “지난 몇 년간 내부자 도난이 크게 증가했다”며 “대량의 고가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적발될 위험이 적기 때문에 임시직원으로 들어간 갱멤버들이 조직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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