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무한변신…"몸 속 단백질 활동, 3차원으로 구현"

【 앵커멘트 】
일상 생활에서 질병을 일으키는 여러 바이러스 단백질을 내 몸속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한 글로벌 인공지능 기업이 신체에 흡수된 단백질의 구조와 상호작용 과정을 AI로 예측할 수 있는 신기술을 선보였는데요.
신체 내에서의 활동 예측이 기존 불치병을 치료하는 새 열쇠가 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길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몸속에 침입해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

이들 바이러스를 구성하는 단백질의 신체 내 활동을 3차원 모델로 예측한 새로운 AI 기술이 공개됐습니다.

구글 모 회사인 알파벳의 인공지능(AI) 자회사인 딥마인드는 오늘(9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단백질과 모든 생체 분자의 상호 작용을 예측할 수 있는 AI 모델 '알파폴드3' 개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알파폴드3은 2022년 공개한 알파폴드 멀티머의 후속 버전으로 두 개 이상의 단백질 상호작용 외에도 다른 생체분자와의 상호작용까지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DNA와 단백질이 서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예측할 수 있다면 불치병의 치료법을 찾을 수 있다고 연구진들은 설명했습니다

실제 단백질은 다른 단백질과의 상호작용으로 여러가지 생체 기능을 갖추게 됩니다.

기존 단일 모델로는 단백질의 구조 예측을 구현하기 어려웠던 만큼, 이같은 연구 결과를 두고 업계에서도 기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 생명과학부 백민경 교수팀이 알파폴드처럼 단백질 구조를 예측한 프로그램인 로제타폴드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향후 새로운 신약 개발 기술의 신호탄이 될 거라는 해석입니다.

산업 영역별로 다양한 기술로 변모하고 있는 인공지능이 신약 개발을 위한 새로운 열쇠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