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울산광역시 북구 현대자동차 전용부두에서 수출차량들이 분주히 선적되고 있다.

<김호영 기자>

유진투자증권이 지난해부터 회복국면에 진입한 한국 수출이 하반기부터 완만한 둔화 국면에 진입할 거라는 전망을 했다.


24일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수출, 고점은 어디일까?’ 보고서를 통해서 “수출 반등이 과거만큼 강하게 나타나거나 당장 반도체 이외 품목으로 확산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하반기 완만한 수출 둔화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유동성의 핵심인 미국의 금리 인하가 기대보다 지연되면서 한국 수출 증가율이 하반기부터 둔화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유동성 환경과 최근 수출경기확산지수의 움직임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 한국 수출 증가율은 하반기 완만한 둔화가 예상된다”며 “미국이 연착륙에 성공하고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사이에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선다면 내년 중반부터는 수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까지는 수출액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와 화장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최근 한국 수출 반등은 자동차와 기계 수출이 양호한 가운데, 반도체 업황이 빠르게 개선된 영향으로 봐야한다”고 진단했다.


미국이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 될 거라는 예측도 있었다.

그는 “올해 3월 12개월 평균 기준 대중 수출액과 대미 수출액의 차이는 520만달러 수준에 불과하며, 심지어 최근 4개월 중 3개월은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역전했다”며 “코로나 이후 대미 수출은 차량을 제외하더라도 미국의 제조업 투자 붐과 함께 한 단계 올라섰기에 머지않아 미국이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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