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풍부한 말레이와 … OCI, 투자협력

OCI홀딩스가 말레이시아 중앙정부와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태양광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현지 중앙정부·주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3일 OCI홀딩스는 전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글로벌 투자 유치 행사 'KL20 서밋 2024'에서 말레이시아 중앙정부와 투자협력 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달 22~23일 개최된 KL20 서밋은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의 해외 투자 유치 행사로, 올해에는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를 비롯한 정계 주요 인사와 글로벌 대기업 관계자, 스타트업 창업자, 투자자 등 30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 ARM도 말레이시아 정부와 MOU를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OCI홀딩스는 폴리실리콘 증설에 필수 요소인 신규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과 말레이시아 정부와의 적극적인 상호 협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OCI홀딩스는 지난 2월 약 8500억원을 투자해 OCI 말레이시아법인(OCIM)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 3만5000t에서 2027년 5만6600t으로 증설하기로 하고 단계적인 증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 회장은 '클린에너지의 미래'라는 주제로 조르조 포투나토 구글 클린에너지&파워 아시아태평양 총괄, 눌린 살레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파트너 등과 지속가능한 ESG 경영의 당위성과 정책적 지원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 회장은 "말레이시아는 일조 시간이 길어 태양광발전에 좋으며, 사라왁주는 수력발전소에서 안정적으로 생산한 전력이 풍부해 훌륭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쿠알라룸푸르 정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