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방' BJ들이 시청자에게서 받은 거액의 후원금을 명품과 외제차 구입에 사적으로 가져다 쓴 기획사 사주가 국세청에 적발됐다.

기획사 관계자는 시청자로 위장해 일반 시청자들이 BJ에게 거액을 후원하도록 부추긴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청은 벗방 기획사 A사의 사적 경비와 가공 경비 혐의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벗방은 '벗는 방송'의 줄임말로, BJ가 옷을 벗고 신체를 노출하며 진행하는 온라인 성인 방송을 뜻한다.

가공 경비는 실제로 사용한 경비가 아닌, 거짓 내용으로 가공해 만든 경비다.


벗방 기획사는 BJ를 모집·관리하며 벗방 방송사를 통해 실시간 방송을 한 후 시청자들의 유료 후원 아이템의 환전액을 받는 회사다.

A사 관계자는 시청자로 위장한 뒤 소속 BJ에게 수억 원을 후원해 일반 시청자가 경쟁심에 더 큰 금액을 후원하도록 부추긴 것으로 파악됐다.


당근마켓·중고나라 등 온라인 중고마켓 관련 탈세 5건과 온라인 사업자의 부당 세액 감면 4건도 이번 세무조사 대상이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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