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심리 유입에 코스피 약보합…HD현대일렉트릭 ‘어닝 서프라이즈’ [이종화의 장보GO]

코스피, 약세 전환해 약보합 마감
전력기기 관련주, 실적 전망에 반등
HD현대일렉트릭, 어닝 서프라이즈
하이브는 자회사 갈등에 연속 하락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달러당 원화값 안정 등에 관망심리가 유입되며 코스피는 약보합에 마감했습니다.


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24% 하락한 2623.0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894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15억원, 860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입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04% 내린 845.44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5억원, 29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874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8210억원, 7조264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진정되고 달러당 원화값 변동성이 완화되는 과정에서 관망심리가 유입된 영향에 증시는 방향성을 탐색 중”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날 시장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전력기기 관련주에 주목했습니다.

특히 HD현대일렉트릭은 시장 전망치를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2%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833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수준입니다.

지난 2017년 HD현대중공업에서 분사한 이후 기록한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입니다.


HD현대일렉트릭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40.9%, 224.3% 늘어난 8010억원, 93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선별 수주 전략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분이 실적에 본격 반영돼 16.1%에 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HD현대일렉트릭은 5.49% 오른 24만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근 전력기기 관련 기업들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고도화에 따른 데이터센터(IDC) 수요 확대, 북미 중심의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등으로 인해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 통용되던 비수기(1분기)·성수기(2~3분기) 구분도 무의미해진 상황입니다.


이날 효성중공업도 2.71% 반등한 28만4500원에 마감했습니다.

단 LS일렉트릭은 전일 대비 3.40% 하락한 15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편 자회사 어도어와의 분쟁으로 인해 하이브가 이틀 연속 하락했습니다.


이날 하이브는 전일 대비 1.18% 하락한 21만원에 마감했습니다.

전날 하이브 시가총액은 7497억원 줄었는데 이날도 1041억원 추가로 감소했습니다.


현재 증권가에선 어도어와의 경영권 분쟁이 하이브의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도어가 하이브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진스가 하이브를 탈퇴한다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2024년 매출액·영업이익 내 영향은 10% 이하일 것”이라며 “2025년에도 유사한 수준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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