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임시총회서 선임 예정
현대제철·세아제강 등 회원사 참석 예정
출범 이래 포스코 회장이 협회장 겸직 전통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이 최정우 전 포스코그룹 회장에 이어 한국철강협회의 회장직을 맡는다.


2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한국철강협회는 오는 30일 임시총회를 열고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을 제10대 협회장으로 추대할 방침이다.

이번 임시 총회의 안건은 협회장 선임안 단일건으로 파악된다.


이번 임시총회에는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등 회원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이사회 멤버 자격으로 참석해 장 회장을 추대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부터 철강협회장을 지낸 최정우 전 포스코 회장은 지난 2월 말 자리에서 물러나 사실상 협회장 직은 공석인 상태다.


1975년 철강협회가 성립됐을 당시부터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초대 협회장을 지낸 이래 48년간 포스코 회장은 당연직처럼 철강협회장을 겸직해왔다.


포스코가 철강업계의 ‘맏형’으로 인식이 되는데다 철강협회 회비 분담률이 높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의 관례에 따라 이번 총회에서도 장 회장의 협회장 선임안은 회원사들의 반대 없이 무난히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철강협회는 국내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와 민관 간 가교역할 수행 등을 목적으로 1975년 7월 설립됐다.

포스코를 비롯해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40여개 철강제조업체와 6곳의 유통기업 및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철강산업의 중요성을 일반인에게 인식시키고 철강인의 화합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우리나라 현대식 용광로에서 처음 쇳물이 생산된 6월 9일을 2000년부터 ‘철의 날’로 제정하는 한편, 매년 기념행사 및 마라톤 대회 등 각종 부대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단순한 친목 도모를 넘어 국내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와 민관 간 가교역할 수행 등을 목적으로 활동하며국내외 철강업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는 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리더가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은 자국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를 인상해 외국 제품 유입을 막기 위해 힘쓴다.

유럽 역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을 도입해 철강제를 비롯한 주요 수출품의 수출장벽을 높이며 철강산업 보호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업황 부진과 원재료 가격 상승이 겹치는데다 중국·일본의 저가 철강재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어 국내에서도 협회 차원의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