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환사채(EB) 발행에 23일 주가가 전일대비 3.06%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올 들어 주주환원 차원에서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카카오는 오히려 자사주를 기반으로 교환사채를 발행하는 반대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22일 장 마감 이후 2859억원 규모의 EB를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운영자금 1000억원과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1850억원을 더한 총 2850억원의 교환사채 발행이다.

표면이자율은 2.5%이며 상환일은 2029년 4월 19일인데 발행회사의 조기상환권(콜옵션)과 사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이 주어진다.

주당 교환가격은 22일 종가에 30%를 할증한 6만1965원으로 정해졌다.


카카오 측은 “이번 교환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카카오는 다양한 플랫폼, AI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콘텐츠, 인프라 확장 및 안정화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환사채(CB)와 달리 교환사채는 신주가 발행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주당순이익(EPS) 희석 등의 문제는 없다.

다만 자사주가 풀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유통주식 수는 늘어나며 자사주소각에 대한 기대도 없어져서 주가에 호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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