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같은 조 아니었다면”…中축구감독 “중요한 배움의 기회였다” 겸손 인터뷰 ‘화제’

중국 U-23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청야오둥 감독. [사진 출처 = 아시아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캡처]
2024 AFC 카타르 U-23 아시안컵 무대를 떠나게 된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청야오둥 감독이 한국·일본과 경쟁하면서 중국 선수들이 성장을 위한 경험을 쌓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청야오둥 감독이 이끄는 중국 축구 대표팀은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U-23 아시안컵 B그룹 3라운드에서 UAE를 상대로 2대1로 승리했다.

전반 24분에 시에원넝, 전반 종료 직전 류주룬이 각각 1골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승리했지만, 중국은 이미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된 상태였다.

지난 1라운드에서는 일본에 0대1로 패했고, 2라운드에서는 한국에 더 큰 점수 차인 0대2로 패했다.


중국 매체 <체단주보>에 따르면 청야오둥 감독은 UAE와 경기를 치른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일본을 한꺼번에 대적해야 하는 죽음의 조가 아니었다면 어떻게 됐을 것 같으냐’는 질문을 받았다.

중국으로서는 우승 후보급 팀을 둘이나 만났으니 아쉬움이 있을 법한 조 편성이다.


청야오둥 감독은 “실제로 우리 그룹에는 아시아 최상위권 팀이 둘이나 있었다”면서도 “한국과 일본이 강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선수들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상대의 전력 여부를 떠나 자신의 능력을 모두 쏟아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모두 강하지만, 우리도 경기에서 우리 능력의 일부를 보여줬다.

물론 그룹 대진이 좀 더 좋았더라면 우리에게 기회가 더 많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대회에서 최고의 팀과 같은 조에 속하는 것도 선수들에게는 중요한 배움의 기회다.

특히 어린 선수들은 이런 경험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치러진 UAE전이지만, 청야오둥 감독은 배움의 기회로 삼은 것만으로도 선수들에게 크게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또 경기에서 승리한 것 역시 큰 성과라고 진단했다.


청야오둥 감독은 “예선 통과, 그리고 올림픽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어떤 상황이라도 우리 목표는 변하지 않으니 반드시 노력해야 한다”며 “처음 두 경기에서 승점을 얻지 못해 토너먼트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

그래도 우리는 어느 정도 희망을 보여줬다.

선수들이 희망을 보여줄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조 1~2위에 주어지는 8강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한 상태에서 치른 이날 경기에서 대회 첫 득점, 첫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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