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결성에 실패해 기한이 미뤄졌던 2차 코넥스 자금지원 펀드 조성이 또다시 연기됐다.

우량 기업의 '코넥스 상장 마중물' 역할로 기획된 펀드 결성이 미뤄지면서 약 5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묶여 있는 형편이다.


22일 매일경제 취재에 따르면 코넥스 2차 스케일업 펀드의 모펀드 운용을 맡은 한국성장금융은 자펀드 위탁운용사(GP)인 현대투자파트너스의 조달 기한을 올해 4월 10일에서 7월 9일로 연기했다.

2차 스케일업 펀드 1000억원 가운데 절반의 자펀드 조성을 맡은 현대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에도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으면서 올해 4월로 기한을 미룬 바 있다.


지난해 7월 현대투자파트너스와 함께 2차 스케일업 펀드의 자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던 NH투자증권·IBK투자증권 컨소시엄은 당해에 이미 펀드 조성을 마쳤다.


현대투자파트너스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기한을 지키지 못하면서 함께 운용할 예정이었던 다른 자펀드의 집행도 미뤄지고 있다.


NH투자증권·IBK투자증권 컨소시엄은 기한이었던 지난해에 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으나, 현대투자파트너스가 맡은 또 다른 자펀드 조성이 늦어지면서 3개월 넘도록 '우량 기업 지원'이라는 제 역할을 못 한 채 500억원을 묵혀둔 상태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현재 먼저 결성한 자펀드는 투자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결성을 마친 1차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의 경우 코넥스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집행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1000억원 규모의 1차 펀드 가운데 200억원가량이 기업 지원을 위해 쓰였다.

현재까지 자금을 조달받은 기업은 13곳이 넘는다.

스케일업 펀드는 주로 유상증자 형태로 기업에 자금을 지원한다.


한편 코넥스시장 규모는 올해 들어 반등하며 지난 19일 기준으로 4조2021억원까지 늘어났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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