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회사 TSMC를 설립한 대만 재벌 모리스 창 전 TSMC 회장이 대만 최고 등급의 훈장을 받았다.


19일 AFP통신에 따르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이날 창 전 회장에게 국가 원수가 아닌 사람에게 대만 정부가 수여할 수 있는 최고 명예 훈장인 '쑨원 박사 훈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창 전 회장을 "훌륭한 기업가이자 좋은 친구"라고 말하며 "기술, 혁신, 열정으로 대만을 세계가 우러러볼 수 있게 해준 창업가 덕분에 대만의 반도체 산업이 세계적 수준이 됐다"고 극찬했다.


이에 창 전 회장은 "39년 전 회사를 설립하면서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업체를 만들고자 했던 열망에 정부의 반도체산업 지원 노력이 합쳐진 것"이라고 화답했다.


올해로 92세를 맞이한 창 전 회장은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매사추세츠공대(MIT)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 반도체 기업에서 근무 경험을 쌓았다.

이후 그는 약 30년 전에 TSMC를 설립한 뒤, 스마트폰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에 필요한 최첨단 반도체를 제조하는 세계 1위 회사로 성장시키며 대만 반도체 산업의 '대부'가 됐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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