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면서 스타벅스 매장에서 프라푸치노, 콜드브루 등 차가운 음료 판매가 늘어나자 스타벅스가 플라스틱을 최대 20% 줄인 일회용 컵을 개발해 도입했다.


스타벅스는 1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 개발한 컵을 이달 안에 미국·캐나다 모든 매장에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회용 컵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이 증가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타벅스가 새 일회용 컵을 개발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미국 내 매장에서 차가운 음료 매출 비중은 2013년 37%에서 현재 75%까지 뛰어올랐다.


스타벅스는 새 일회용 컵 사용으로 매년 자동차 약 5200대가 내뿜는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을 수 있고, 올림픽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규모의 수영장 약 2800개를 채울 수 있는 물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새로운 일회용 컵을 사용하면 연간 플라스틱 매립량이 1350만파운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대왕고래 45마리 몸무게를 합친 양과 같다고 덧붙였다.


어밀리아 랜더스 스타벅스 제품혁신 담당 부사장은 "새 일회용 컵을 개발하는 데 4년 걸렸다"며 "업계를 선도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개발 엔지니어들은 컵이 견고하게 느껴지도록 하면서 동시에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해 수천 번의 반복 실험을 했다.


새 일회용 컵을 개발한 스타벅스 산하 트라이어 연구소는 기존의 컵과 비슷하게 견고한 느낌을 주면서도 컵에 들어간 플라스틱을 최대한 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소는 구체적인 플라스틱 저감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플라스틱을 줄이면서 컵 디자인도 개편했다.

새 일회용 컵 바닥 근처에는 시력장애인 고객과 바리스타를 위해 컵 크기를 확인할 수 있는 점자를 표시했다.

톨 사이즈 컵 뚜껑이 더 큰 사이즈 컵의 뚜껑과 같은 크기가 되도록 컵의 넓이는 키우면서 높이는 줄였다.


랜더스 부사장은 찬 음료용 새 컵 개발이 자사 지속가능성 프로젝트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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