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이수형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김종화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이 발탁됐다.

금통위가 1년 넘게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새 금통위원 합류로 금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9일 한은과 기획재정부, 대한상공회의소는 새 금통위원으로 이 교수와 김 원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20일 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조윤제 위원과 서영경 위원의 후임이다.

조만간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면 이들은 다음달 23일 열리는 금통위 금리 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이 교수는 행시 42회로 공직에 입문한 기획재정부 출신의 여성 학자로 차기 금통위원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다.

이 교수는 1975년생으로, 숙명여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방문연구원, 미국 메릴랜드대 경제학과 조교수, 서강대 경제학과 부교수,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을 지냈으며 세계은행(WB)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에서도 컨설턴트를 역임했다.

김 원장은 부산 동성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원장은 1982년 한은에 입행한 뒤 국제국장, 부총재보 등 요직을 거쳤으며 금융결제원장,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도 지냈다.


임기가 만료되는 조윤제·서영경 위원의 경우 대표적인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됐다는 점에서 금통위원 교체에 따른 정책 변화에도 관심이 쏠릴 방침이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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