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연금담당자들이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개인형퇴직연금(IRP) 수익률 제고를 위해 채권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유망하다고 판단했다.


19일 삼성증권이 이달 초 기업의 인사, 재무부서 소속 연금담당자 12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6.6%가 DC형, IRP 계좌 보유 시 5년 뒤 목표 수익률로 연 6~8%를 꼽았다.

목표 수익률로 연 5%와 11%를 고른 응답자는 각각 26%였다.

연 9~10%는 11.4%로 가장 적었다.


연금담당자들은 DC형, IRP 계좌의 목표 수익률 달성을 위해 유망한 투자자산으로 채권(34.1%)과 ETF(34.1%)를 꼽았다.

예금(16.3%)과 펀드(15.4%)가 뒤를 이었다.


안정적인 노후자산을 확보하려면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할 필요가 있다.

기대 수익률이 낮은 예금만으로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가 어려워 ETF 투자를 통한 위험자산도 일부 담아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이 퇴직연금 적립금을 주도적으로 운용하는 확정급여(DB)형과 다르게 DC형은 근로자가 적립금 운용 방식을 결정하는 퇴직연금이다.

IRP는 근로자가 이직·퇴직 시 받은 퇴직금을 굴릴 수 있는 개인계좌다.


연금담당자들은 현재 소속 법인에서 운용 중인 DB형의 5년 뒤 목표 수익률로 연 5% 수준을 기대했다.


연금담당자들이 DB형 운용과 관련해 가장 관심을 둔 투자자산은 채권(37.4%)과 예금(37.4%)으로 DC형과 IRP 계좌 대비 상대적으로 초안전자산 비중이 높았다.

그 뒤로 ETF(13%)와 펀드(8.1%) 순이다.


한편 연금담당자들은 올해 말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에 대해 60.2%가 2600~2800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22.8%는 2800~3000에 도달할 것이라고 봤다.

3000을 넘길 것이라는 응답은 6.5%에 불과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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