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파생결합증권 상환액 61% 늘었다···‘녹인’ 발생 ELS 6.6조원 달해

금감원, 2023년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현황
‘녹인’ 발생 ELS 6.6조원…홍콩H지수 연계 대부분

금감원

지난해 파생결합증권(ELS·DLS) 상환액이 전년보다 61% 급등한 가운데 손실발생구간(Knock-In·녹인)에 진입한 주가연계증권(ELS)은 6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현황’에 따르면 작년 파생결합증권 상환액은 83조9000억원으로 전년(52조원)보다 31조9000억원(61.3%) 늘었다.

발행액은 78조9000억원으로 같은기간 4조7000억원(6.3%) 증가했다.

상환액이 발행액을 넘어서면서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작년말 기준으로 전년보다 7조9000억원(7.7%) 감소한 9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종류별로는 ELS 상환액이 64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조1천억원(60%) 늘었다.

지난 2022년 지수 약세로 조기상환되지 않았던 ELS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동시에 지난해 지수 강세로 조기상환된 ELS가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ELS 발행액은 62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조1000억원(8.8%) 증가했다.

녹인이 발생한 ELS는 6조6000억원으로 전체 파생결합증권 잔액의 6.5%로 집계됐다.

녹인이 발생한 ELS 가운데 홍콩H지수를 기초로 한 상품이 6조1000억원으로 대부분(92.6%)을 차지했다.

이 중 99.6%가 올해 중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ELS 발행액 중 지수형은 32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2000억원, 종목형은 25조7000억원으로 4조2000억원 늘었다.

기초자산별 발행 규모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8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유로스톡스 25조5000억원, 코스피200이 18조3000억원, 닛케이225가 11조2000억원, 홍콩H지수가 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16조1000억원으로 전년(16조5000억원)보다 4000억원(2.4%) 감소했다.

상환액은 19조6000억원으로 전년(11조8000억원)보다 7조8000억원(66.1%)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들어 주요국 증시의 역사적 고점 도달을 감안해 S&P500, 닛케이225 등 주요 주가지수 기초 ELS 투자자에 대해 유의 사항을 배포하고 ELS 발행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