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자문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 발송
지난 2019년 5050억원에 사들여
견조한 오피스 시장 흐름 등 영향

글로벌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보유한 서울 중구 충무로의 오피스빌딩, 남산스퀘어가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


서울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대형 오피스여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남산스퀘어 매각을 위해 다수의 매각자문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남산스퀘어는 KKR이 ‘이지스제222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지난 2019년 국민연금으로부터 5050억원에 인수한 자산이다.


남산스퀘어는 1976년 극동건설이 매입한 토지에 사옥을 지은 건물로 과거 극동빌딩으로 불렸다.

지하 3층~지상 23층, 연면적 7만252.45㎡ 규모다.

지하철 3호선과 4호선이 교차하는 충무로역 인근에 위치한 서울 도심 내 초대형 오피스다.


최초 건설 이후 주인이 여러번 바뀌었는데, 2009년 국민연금이 맥쿼리센트럴오피스기업구조조정리츠로부터 3100억원에 사들여 10년 뒤인 2019년 KKR과 이지스자산운용에 5050억원에 팔았다.


애초 KKR은 남산스퀘어를 사들인 후 증축 등의 방법으로 자산 가치를 높여 재매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22년 고금리 등 부정적인 경제 여건이 겹치면서 증축 없이 매각을 시도했다가 불발된 바 있다.


남산스퀘어가 2년 만에 다시 매물로 출회된 이면에는 최근 서울 오피스 시장의 견조한 흐름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최근 서울 오피스 시장은 공실을 찾기 힘들 정도로 호황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금리 인하 기대감의 감소, 시장 내 대형 오피스 매물 감소 등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는 매각주간사가 선정되는대로 거래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도자측은 다른 중심지 대형 오피스 매물과 비슷한 8000억~9000억원의 매각가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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