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동물무늬 프린트로
1970년대부터 세계적 명성

‘호피 무늬 프린트’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패션 디자이너 로베르토 카발리가 12일(현지시간) 피렌체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3세.
이탈리아 언론들은 그가 오랜 투병 생활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로베르토 카발리 패션하우스는 인스타그램에 “카발리는 피렌체에서 소박하게 시작해 모두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이름이 됐다”며 “카발리의 유산은 그의 창의성, 자연에 대한 그의 사랑, 그의 가족을 통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애도했다.


카발리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 중 한 명이다.

1970년대부터 화려한 동물무늬 프린트, 빛바랜 느낌의 청바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1940년 11월 15일 피렌체의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고, 피렌체 예술 아카데미에 입학해 섬유 프린팅을 공부했다.


1970년 프랑스 파리에서 첫 컬렉션을 선보였고, 1972년 피렌체와 밀라노 패션쇼에 데뷔했다.

같은 해 프랑스 동남부 생트로페에 첫 부티크를 열고 세계 유명인사들을 고객으로 맞아 전성기를 누렸다.

2015년 현역에서 은퇴했고, 2019년 파산을 겪는 등 재정적 어려움 끝에 회사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민간 투자 회사에 매각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