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4% 넘게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종목들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4.3% 오른 14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이오테크닉스(7%), 고영(5.47%),
오로스테크놀로지(3.5%) 등 HBM 제조 장비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세다.
업계에서는 전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4% 넘게 오르면서 이틀 연속 상승했고, 마이크론테크놀러지(4.35%), 브로드컴(4.54%)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들도 함께 상승한 영향으로 본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한미반도체의 목표주가를 26만원으로 재차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2월 말
한미반도체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설정한 이후, 지난달 말에는 7만원 올린 20만원으로 제시했다.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목표주가를 또다시 6만원 올린 것이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한미반도체가 듀얼 TC본더의 기술로 인해 반도체 기업 네덜란드 베시(Besi)를 넘어서 일본의 디스코(DISCO)를 넘보는 상황”이라며 “이에 DISCO의 1년치 Trailing P/E(실적 PER) 79.9를 10% 할인해 26만원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특히 미국 마이크론으로부터의 수주가 실적 성장에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마이크론은 실적 발표에서 2024년 HBM 생산능력이 매진됐고, 2025년도 대부분 할당돼 있다고 밝힌 가운데,
한미반도체가 마이크론과 공급 계약을 공시했다”며 “2022년
SK하이닉스향 첫 수주 금액보다 마이크론 계약 금액이 더 커서, 수혜 강도가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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