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전자는 미국 정부의 반도체 보조금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인텔과 TSMC에 대한 보조금이 먼저 확정된 가운데, 미국이 삼성전자에는 얼마의 보조금을 지급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고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가 다음주 중 삼성전자에 60억~70억 달러의 반도체 보조금 지원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반도체 기업이 미국 내 현지 공장을 짓고 칩을 생산하면 보조금을 주는 '칩스법'에 따른 지원으로, 인텔과 TSMC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삼성전자는 보조금 지급을 앞두고 미국 반도체 투자액을 더 늘릴 전망입니다.

현재 170억 달러를 들여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는데, 약 24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두 번째 반도체 공장과 첨단 패키징 시설을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의 미국 반도체 투자금이 170억 달러에서 440억 달러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나게 되는 셈입니다.

앞서 인텔과 TSMC는 각각 85억 달러와 66억 달러의 보조금을 먼저 확정지었습니다.

투자금은 각각 1천억 달러와 650억 달러로, 전망대로라면 삼성전자의 투자금 대비 보조금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 인터뷰(☎) : 박재근 /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
- "미국 정부에서 아무래도 인텔에는 보조금을 좀 많이 준 것 같고요. 삼성과 TSMC를 비교하면 TSMC에 비해서 투자 금액은 작은데 보조금은 거의 유사하게 받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적게 받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미국 정부의 보조금이 속속 확정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도 불이 붙었습니다.

파운드리 시장은 AI 반도체의 부상으로 새로운 성장기를 맞았는데, 미국에 몰려 있는 고객사를 많이 확보하는 기업이 승기를 잡을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고 파운드리와 관련된 첨단 패키지 공장 등 반도체 제조를 중심으로 미국에 투자가 이뤄질 것 같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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