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래 손보협회장 “임신·출산도 실손보험 적용 받도록 추진할 터”

이병래 손해보험협회 회장.[사진 = 손보협회]
“임신·출산 관련 질환도 실손의료보험에서 보장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3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취임 100일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현재 실손보험 표준약관상 임신·출산 관련 질환은 보장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임산부는 실손보험 외 별도 상품에 추가로 가입해야만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손보협회는 임신·출산 질환 관련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분야 급여의료비를 실손보험에서 신규 보장하는 방향으로 표준약관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약관이 정비되면 연내 보험사에서 관련 상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협회장은 이날 “취임 후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 고령화·저출산 문제”라면서 “우리 사회가 대내외 여건과 경제·산업 구조의 급격한 변화 등 다중적 환경 변화에 직면함에 따라 사적 사회 안전망으로써 역할을 하고 있는 손해보험의 책임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현재의 위기를 발판 삼아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이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손해보험협회 최종수 소비자서비스본부장, 김지훈 기획관리본부장, 이병래 회장, 김대현 전무, 신종혁 손해보험2본부장, 권병근 손해보험1본부장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손보협회는 올해 ▲인구구조 변화대응 ▲디지털 혁신 ▲지속가능 보장체계 구축 ▲소비자 중심 서비스 확립 등 4대 핵심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대표적인 보험금 누수항목인 3대 비급여(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 비급여주사료, 비급여MRI)에 대한 보장 합리화를 추진한다.


또 금융당국의 장기요양 실손보장형 상품 표준화 정책을 적극 지원, 내년 진입 예정인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신시장 정착을 도모키로 했다.


고령자를 위한 유병력자 실손보험 개편도 추진한다.

실손보험은 가입자 속성별(표준·유병력자·고령자)로 3가지 형태의 상품이 판매 중이다.

하지만 ‘병력이 있는 고령자’ 의 경우에는 가입문턱이 높아(가입연령제한, 엄격한 가입심사 항목, 높은 자기부담금), 고령자 가입률이 저조한 실정이다.


손보협회는 앞으로 의료보장 공백이 우려되는 고령자의 실손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유병력자 실손보험 개편 방안을 당국에 건의·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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