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봄바람에도 떡실신…3300억 주식 샀는데 19% 손실난 ‘이 종목’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분석
8개 종목서 손실액 960억원
네아버 -7.19% 에이피알 -19.39%

[매경DB]
올해 1분기 국내 증시에서 네이버 등 성장주 위주로 사들인 개인투자자자의 투자 성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 상위 10위 내 종목의 평균 매수단가를 고려하면 개인은 8개 종목에서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B금융, 삼성생명 등 가치주를 집중 매수한 외국인 투자자는 수익을 냈다.


지난 1월 2일부터 3월 29일까지 1분기 투자 주체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매수단가를 고려한 수익률을 계산한 결과, 개인투자자들은 -2.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을 4조8238억원어치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은 손실 958억원을 봤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의 평균 매수단가를 고려한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수익률은 8.8%로 크게 이익을 봤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주식은 1조5128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네이버로 나타났다.

평균 매수단가를 고려한 KODEX레버리지 투자 수익률은 -7.19%로 저조한 편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이 3307억원어치를 사들인 에이피알는 하락폭이 19.39%로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가장 컸다.

뒤이어 2315억원어치를 사들인 한화솔루션이 수익률 -8.04%를 기록했다.

다음 순위인 JYP Ent.(3829억원)도 -7.69%를 기록하며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위 중 평균 매수단가 기준으로 수익을 보고 있는 종목은 두 종목에 불과했다.

개인투자자들이 6787억원 순매수한 삼성SDI가 11.90% 올랐고, 4293억원 순매수한 엔켐이 21.18% 오르며 효자노릇을 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저조한 성적은 이들이 주로 투자한 네이버와 JYP엔터테인먼트, 한화솔루션 등 성장주가 성장성에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경우 최근 알리,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박리다매 전략으로 국내 이용자 수를 빠르게 늘리면서 쿠팡과 함께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양강구도를 구축하고 있는 네이버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한화솔루션 또한 올해 1분기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공급과잉 심화에 따른 재고 증가와 비수기 영향으로 적자전환 가능성이 점쳐진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5조5024억원), 현대차(2조1408억원), SK하이닉스(1조755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SK하이닉스(20.10%), 한화에어로스페이스(18.49%), 삼성생명(11.37%), 삼성전자(9.87%)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삼성생명, KB금융 등 금융주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 효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삼성전자는 최근 인공지능(AI) 돌풍에 반도체 업종이 수혜를 받으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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