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가 집중된 이번 한 주를 가리켜 '금리 슈퍼위크'라고 불렀죠.
그 중에서도 '메인 이벤트'인 미국 연준의 FOMC 회의 결과 발표가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발표의 주안점은 어디에 있는지, 시장 예상은 어떤지 보도국 취재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정호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우리시간으로 내일 새벽, 미국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됩니다.
금리 인하 여부를 놓고 관심이 뜨거운데, 시장 예상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우리시간으로는 내일(21일) 새벽이고, 현지시간으로는 20일 오후 2시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가 나옵니다.

일단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 예상이 지배적인 상황입니다.

지난 1월 회의를 포함해서, 연준 주요인사들이 금리 인하의 선제조건으로 '인플레이션 둔화'를 꾸준히 말해왔던 것을 기억하실텐데요.

그런데 지난주에 발표됐던 미국내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더욱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게 됐습니다.

올해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각각 3%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연준이 제시한 목표치 2%와 큰 괴리를 보였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99%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이번 3월 FOMC에서 금리 동결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군요.
그렇다면 결국 시장은 당장의 금리변화보다도 '금리인하 시점'과 '연간 금리인하 폭'에 대해 관심이 있겠네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결국 '언제'부터 '몇번이나' 낮추느냐가 중요할텐데요.

시장의 전망은 점점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말까지만해도 올해 연초부터 금리 인하랠리가 이어지면서 최대 여섯차례 인하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었는데요.

지금 주도적인 의견은 6월에 인하를 시작해서 연말까지 3회정도 금리를 인하하는 것입니다.

다만 이마저도 점점 확신이 줄어들고 있어서, 금리인하가 6월 이후로 늦춰지거나, 연간 2회정도에 그칠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지난주에 발표된 미국내 물가 지표도 강하게 나오면서, 연준이 6월에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일주일 새 28.4%에서 44.9%까지 치솟았습니다.

결국 정확한 예측을 위해서는 내일 새벽 FOMC회의 결과 발표에 나오는 '힌트'에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 앵커멘트 】
회의가 끝난다고 바로 회의록이 공개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금리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힌트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 기자 】
맞습니다. 회의 내용을 곧바로 알 수는 없죠.

따라서 회의 종료 이후에 진행되는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이 더욱 중요합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 정책방향에 대한 암시를 자주 제공하는데요.

지난 1월 FOMC 이후의 기자회견이 이번 3월 금리를 예상하는 직접적인 힌트가 된 것 처럼 말입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한 메시지, 그리고 기자들과의 문답 과정에서 나오는 발언에서 내포된 의미를 읽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또 회의 직후에 위원회 내부 소수의견이 흘러나오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회의 참가자들이 어떤 의견을 주고받았는지 알 수 있어서 시장참여자들 모두가 숨죽여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우리 한국은행을 비롯해서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을 것 같은데, 분위기는 어떤가요?


【 기자 】
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5% 수준에서 동결했습니다.

어느덧 1년 2개월째 같은 수준에 묶여있는 겁니다.

그리고 오는 4월 12일 다시한번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금통위를 앞두고 있는데, 때문에 이번 FOMC 발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의 기준금리도 동결이 예상되는데다, 우리 경제의 물가 상황도 쉽게 진정되고 있지 않아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전환은 올 하반기나 되어서야 가능할 것이라는게 중론입니다.

앞서 일본은행은 자국내 특수한 경제상황으로 인해 금리를 반대로 올리기도 했지만, 여전히 주요국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를 전제로 시점을 가늠하는 중입니다.

이같은 결정에 앞서 연준의 금리 향방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각국 중앙은행은 내일 새벽 연준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 이정호 기자와 함께 이야기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기자 】
네 감사합니다.

[ 이정호 기자 / lee.jeongho@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