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이번에도 동결했습니다.
지난 2월부터 이어진 일곱 차례 연속 동결인데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3%대로 진입했지만, 금융 불안과 경기 침체 가능성을 고려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재 3.5%인 기준금리를 또 다시 동결했습니다.
지난 2월부터 이어진 일곱 차례 연속 금리 동결로 한미 금리차는 현재의 2%포인트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이번 동결에는 경기 회복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오히려 소비와 투자를 더 위축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의 금융시장 불안과 국제 유가 하락세,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도 이번 결정에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은은 지난 1월 베이비 스텝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금리인상을 종료한 상황이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존의 '매파적 동결'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물가경로가 당초 전망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 입니다."
다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종 금리 가이던스인 3.75% 역시 변동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증권가는 미국의 물가둔화 전망시기인 내년 5월에서 6월을 연준의 피벗 타이밍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한은도 이때를 기점으로 통화정책에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은은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4%로 유지했지만, 내년 전망치는 2.1%로, 기존보다 0.1% 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 스탠딩 : 김우연 / 기자
-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타이밍이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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