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라이브]4주째 오른 뉴욕증시, 숨고르기…"5월부터 4차례 금리인하"

【 앵커멘트 】
미국의 경기침체와 무관하게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현지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투자자들이 미국의 경제가 불황을 겪든 아니든 기준금리는 곧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데이터들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보다 인하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믿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약 60%로 나타났습니다.

한달 전인 10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내년 5월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약 29% 수준이었는데, 2배 가까이 뛰며 이제 시장의 대세는 금리인하가 됐습니다.

특히 내년 5월부터 시작해서 내년 연말까지 총 4번의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연준의 경기둔화 노력에 대한 기대감은 최근 증시에도 반영돼 S&P500을 이달에만 약 9% 상승시켰습니다.

또 채권시장에서도 금리인하에 베팅이 반영되고 있습니다.

장기 국채금리가 단기 국채금리보다 더 낮아졌습니다. 이는 경기침체에 대한 경고로 간주되며, 투자자들은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베팅을 합니다.

또 일부 투자자들은 연준이 내년에 금리인하를 하지 않아 다시 국채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누버거 버만의 타노스 바르다스 글로벌투자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되어도 경제가 좋아질수록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줄어든다"며 "소비자와 기업은 고금리 체제에 적응했다"고 말했습니다.

연준은 그동안 공식적으로 금리인하 논의는 이르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9월에 금리인하에 대해 "어느 순간 때가 올 것"이라며 "언제가 적절한지는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내년 5월부터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다음으로 미국의 중소 은행들의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CNBC에 따르면, 투자은행 KBW는 미국의 지역은행 3곳이 대형은행에 인수될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KBW는 코메리카, 자이언즈, 퍼스트 호라이즌 등 3곳의 지역은행이 더 수익성이 있는 경쟁업체에 인수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KBW의 크리스토퍼 맥그래티는 자산규모 800억 달러에서 1천200억 달러 사이의 중소은행들이 위험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들이 자산 100억 달러 이상의 은행그룹 가운데 구조적 수익이 낮아 향후 규제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기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앞서 미국은 은행권 파산과 예금인출로 인해 관련 규제를 정비했습니다.

글로벌 은행에 적용하던 조치를 자산규모 1천억 달러 이상인 은행까지 확대하는 등 조치가 실행됐습니다.

중소 지역은행들도 새로운 규정과 상업용 부동산 대출 손실에 대한 우려로 부담이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올해들어 주가가 21% 하락했지만, 최근에는 인플레이션 우려완화로 일부 주가가 회복된 바 있습니다.

KBW는 새로운 규정에 따라 자산별로 3그룹으로 은행권이 나눠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0~500억달러, 500~800억 달러, 1200억달러 이상 이렇게 3그룹으로 보고있습니다.

이 가운데 800~9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은행들은 자산 1천억 달러에 도달해 부담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로는 미국의 10월 신규주택판매가 발표됐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5.6% 감소한 연율 67만9천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인 4.5% 감소보다 더 큰 감소폭입니다.

전년과 비교해서는 17.7% 증가했습니다.

신규 주택의 중간 가격은 40만9천달러로, 직전월인 41만8천 달러 대비 하락했습니다.

뉴욕증시는 최근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이 최고치를 찍고 하락하면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까지 4주째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날은 약보합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68포인트, 0.16% 하락한 3만5천333.47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8.91포인트, 0.20% 하락한 4천550.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83포인트, 0.07% 하락한 1만4천241.0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으로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글로벌 뉴스도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이 더 연장될 예정이라고요. 그 외에 주요 글로벌 뉴스도 함께 전해주시죠.

【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이 이틀 연장됐습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양측의 휴전을 중재해 온 카타르 외무부가 휴전을 이틀간 연장하는 데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4일 오전 7시에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나흘간의 휴전은 30일 오전까지 이틀 연장됐습니다.

앞서 합의한 내용에 따라 이스라엘은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인질 3명을 석방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인질 2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60명을 석방하게 될 전망입니다.

다음으로 유럽중앙은행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의원 회의에서 "지금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승리를 선언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에 계속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물가안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앞으로 몇달간은 전반적인 가격 상승이 가속화될 수 있어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충분히 오래" 현재의 금리를 유지하면 물가안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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