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K-POP, K-아이돌 등 한류 열풍에 더해 이제는 K-푸드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의 라면, 김치 등 각종 식품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으며 수출액이 급증하고 있는 건데요.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취재기자와 더욱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구민정 기자 어서 오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한국 라면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서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올해로 출시 60주년을 맞은 라면의 수출액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업체들이 외국 공장에서 생산해 현지에서 직접 판매하는 것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글로벌 수출액은 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됩니다.

외국에서 한국 라면이 인기를 끈 이유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라면이 간편한 한 끼 식사이자 비상식량으로 주목받았기 때문인데요.

또 지난해부터 고물가,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 라면 소비가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SNS를 중심으로 매운 라면인 불닭볶음면을 먹는 챌린지 돌풍이 불고, 영화 기생충 속 '짜파구리'까지 유행하는 등 한류가 확산한 영향도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또 라면의 단짝하면 김치인데요.
어제(22일) 4번째 '김치의 날'을 맞아 관세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김치의 인기도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해외에서 김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김치 수출국이 93개국으로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건데요.

북미와 유럽 지역 수출이 많이 늘어나며 올해 10월까지 김치 수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한국 김치가 외국에서 면역력을 높여주는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형성되며 K-푸드 대표 식품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렇게 높아진 K-김치의 위상을 증명하듯이 해외 곳곳에서 '김치의 날'을 기념하는 지역들이 늘고 있는데요.

김치의 날은 세계 문화유산인 김장 문화를 계승하고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지정됐습니다.

올해 미국에서도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의회에서 결의안을 채택하고 앞으로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기념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한국 라면과 김치에 이어 농식품 수출까지 순항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요?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 기자 】
네, K-라면, 김치에 이어 올해 농식품 수출까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0월 말까지 농식품 수출이 지난해보다 0.2% 증가한 74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는데요.

스마트팜, 농기자재 등 전후방 산업을 포함한 수출도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98억 달러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정부는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재료인 가루쌀을 활용해 우리 쌀의 수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는데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최근 가루쌀을 활용한 글루텐 프리 제품을 개발해 미국 등 세계에 수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라면, 김치부터 농산물까지 K-푸드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많아지는 만큼 제대로 된 홍보를 통해 상승세를 굳히는 일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K-푸드에 대한 마케팅,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 기자 】
네, 이렇게 상승세를 탄 한국 음식을 세계의 적극적으로 알리는 일도 우리에게 남겨진 하나의 큰 과제인데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EPL에서 맹활약 중인 축구선수 황희찬을 통해 K-푸드의 매력을 알린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CNN이 한국 대표 길거리 음식으로 선정한 떡볶이를 황희찬 선수가 직접 요리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활용해 K-푸드를 홍보할 예정입니다.

또 최근에는 '냉동김밥'이 K-푸드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틱톡과 페이스북 등 SNS에서 입소문을 탄 냉동김밥은 특히 미국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뜨겁다고 합니다.

이에 aT 수출식품이사는 "냉동김밥 인기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인 해외 마케팅을 펼쳐 한국산 쌀가공식품의 소비 저변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네, 날로 높아지는 K-푸드의 위상에 기업들은 물론 국민들까지 뿌듯해지는 소식이었습니다.
구민정 기자 잘 들었습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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