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라이브]미국 10년물 국채금리 4.3% 돌파…나스닥 1.17% 하락

【 앵커멘트 】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최고치로 치솟고 있습니다.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관련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4.3%를 넘어섰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3%를 돌파했습니다.

장중 한때 4.328%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전날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오늘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전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28%에 마감했는데요.

종가를 기준으로 보면,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최근 20년간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평균적으로 2.9%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현 국채금리는 상당히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연준의 7월 FOMC 의사록 공개가 국채금리를 끌어올렸습니다.

연준이 긴축 정책을 예상보다 오래 지속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국채금리가 상승했습니다.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10년물 국채금리가 더 올라 4.75%에 달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내놓은 바 있습니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국채금리의 움직임에 주의해야 합니다.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 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의 움직임도 국채금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미 정부가 국채발행을 늘리고 있는 점도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리고 있습니다.

또 중국과 일본이 미 국채를 팔고 있는 점도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 앵커멘트 】
오늘 뉴욕증시를 움직인 경제뉴스들도 확인해보겠습니다.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 기자 】
오늘 뉴욕증시는 국채금리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0.91포인트, 0.84% 하락한 3만4천474.83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97포인트, 0.77% 내린 4천370.36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7.70포인트, 1.17% 하락한 1만3천316.93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S&P500과 나스닥은 3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S&P500지수에 이어 다우지수도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앞서 지난 15일 S&P500지수는 50일 이평선 아래로 하락한 바 있습니다.

최근 국채금리가 오르고 있는 점이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뉴욕증시는 8월들어 4% 이상 하락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크리스 파시아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상반기 강력한 랠리가 7월까지 이어지면서 주의가 필요하다"며 "지금 일어나는 일이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약간의 하락은 시장을 건강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은 제조업 관련 지표가 발표됐는데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12를 기록했습니다.

이 지수는 0을 기준으로 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수축을 의미하는데요.

지수가 0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입니다. 1년만에 지수가 플러스를 기록하며 경기가 확장세로 돌아섰습니다.

미국의 소비 분위기를 알 수 있는 미국 최대 유통체인인 월마트는 예상을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습니다.

월마트는 2분기 매출이 1천61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예상치였던 1천602억 달러를 웃돌았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6.3% 증가했습니다.

주당이익도 1.84달러를 기록해 전망치를 웃돌았습니다.

순이익은 78억9천만 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53%나 급증했습니다.

특히 월마트의 전자상거래 매출도 24% 증가했습니다. 외식물가가 오르면서 월마트 같은 식료품을 파는 대형 유통업체에서의 소비는 더 늘었습니다.

한편,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발표됐는데요.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는 3주만에 감소세로 전환했습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9천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직전 주와 비교하면 1만1천 건 감소한 규모입니다.

미국에서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사람들이 3주만에 다시 줄었습니다.

반면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72만 건으로 전주 대비 3만2천 건 증가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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