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규 가입이 정체되면서 보험시장은 사실상 포화상태에 놓여있습니다.
이 때문에 보험업계는 특정 연령과 소비집단을 겨냥한 핀셋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여성 고객들을 겨냥한 특화 상품들이 잇따라 공개되고 있습니다.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보험업계가 여성 전용 상품들을 출시하며 여심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흥국생명은 이달초 여성전용 건강보험 출시했습니다.
고혈압과 고지혈증, 당뇨등의 이력을 가진 여성 유병자들이 보험료 할증 없이 암과 2대질환 관련 특약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한화손해보험은 여성의 생애주기를 연구하는 펨테크 연구소 신설하고, 자체 개발한 건강보험과 운전자보험을 차례로 선보였습니다.
건강보험은 임신과 출산과정에서의 주요질환을 보장하는 신규 특약 4종을 선보였고,
운전자보험에서는 가입자가 보장기간 중 출산을 할 경우 1년간 보험료를 면제하는 혜택을 부여했습니다.
삼성화재는 이보다 앞선 올해 6월부터 비용담보와 상해담보에 여성 맞춤형 특약을 탑재한 운전자보험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자녀의 등하원을 목적으로 운전하는 여성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동승자녀의 자동차부상치료비 담보를 탑재했습니다.
공개된 여성보험들의 특징은 기존의 일반 보험에서 출산과 육아 상황을 고려한 혜택이 추가됐다는 것 입니다.
보험업계가 이처럼 여성전용 상품을 출시하는 배경에는 여성건강서비스, 이른바 펨테크의 잠재력이 높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보험연구원의 올해 초 보고서에서 따르면 여성은 남성 대비 평균수명이 길고, 예방 목적의 건강관리에도 적극적이기 때문에 의료지출이 높은 특징을 보였습니다.
또 해외 여성의 건강관련 기업들이 약진하는 상황으로 고려할 때 여성 건강 시장은 향후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도 언급됐습니다.
업계에서는 국내 보험사들 역시 이러한 시장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상품들이 계속 공개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손해보험업계 관계자
- "여성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남녀가 서로 같은 상황에도 다른 보장과 혜택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보험사들이 가지게 되면서 여성 전용 보험이라는 일종의 트렌드를 생산했고 또 이것을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신규가입 정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보험업계의 여심 공략 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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