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019년 시작된 '노재팬' 운동 분위기가 최근 시들해진 모습입니다.
이에 일본 맥주와 여행 등 일본 관련 상품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반발해 2019년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한 이후 한국에서는 '노재팬' 운동이 줄곧 이어져왔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이러한 '노재팬' 기류가 약해진 모양새입니다.

일본 맥주와 여행 등 일본 관련 상품 구매가 폭등하며, '노재팬' 운동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7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동월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우리나라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 전보다도 규모가 컸습니다.

이에 일본은 우리나라 전체 맥주 수입량의 35.5% 차지하며 맥주 수입국 1위에 등극했습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중심으로 아사히, 삿포로, 기린 이치방 등 일본 맥주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롯데아사히주류가 수입하는 '아사히 생맥주 캔' 열풍이일본 맥주 부활의 신호탄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역대급 엔저에 힘입어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올해 7월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 232만 명 중 한국인 관광객이 약 63만 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한국인을 포함한 관광객 급증에 올해 들어 일본의 경제 성장률은 세 분기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일본 제품 선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일본 상품에 대해서는 역사적, 정치적 감정을 분리해 생각한다고 봅니다."

반일감정을 뒤로한 일본 제품의 선호도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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